보도 내용 사실관계 맞지 않아…현재 청운농협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 평균 이상
[배석환 기자]=청운농협이 10일 모 언론사의 '손익을 늘리기 위해 대손충당금 2년 연속 사용' 보도와 관련하여 사실관계 확인조차 하지 않은 악의적 왜곡 보도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멸 위기 지역으로 열악한 환경에 직면하고 있는 청운농협은 자산규모 1089억7000만 원으로 양평군 소재 농협 중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모 언론사가 제기한 문제는 크게 △손익을 늘리기 위해 2021년에 4억 원, 2022년에 4억 5000만 원의 대손충당금 사용 △주력 사업인 농·축산물 판매 매출이 2021년 대비 19%가량 감소 △2021년도 감자박스 제작비 일부 부실 회계 처리 등이다.
이에 대해 청운농협 관계자(조합장, 상임이사·금융전결권자, 채권 실무과장, 총무기획담당자, 경제사업부 관계자)들은 “대손충당금은 필요하다고 아무 때나 인출 해 회계 처리해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이 아니다.”며 “또한 필요 이상의 대손충당금은 중앙에서도 권장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청운농협의 대손충당금 비율은 156%(2022년 12월 기준 20억 여원)”라며 “양평군 동부지역 농협들의 대손충당금 비율은 A농협 135%, B농협 116%, C농협 158% 등으로 청운농협 대손충당금 적립금 비율은 평균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 대손충당금 8억5000만 원 이익잉여금 적립…농협 전체 자산에는 변함없어
이어 “모 언론사에서 제기한 8억5000만 원의 대손충당금은 2021년 연체채권 감축에 따른 충당금 요적립액 4억 원과 2022년도 대출채권 매각(농협자산관리회사 위탁)에 따른 충당금 요적립액 4억5천만 원으로 정상적인 농협회계 절차 규정에 따라 당해연도 회계 처리된 것”이라면서 “충당금 8억5천만 원은 이익잉여금(법정적립금, 사업준비금, 법에의한 이월금, 미처분이월금) 적립으로 청운농협 전체 자산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농·축산물 판매 매출 19% 감소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수해와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 않아 수확 물량이 줄었고, 또한 매출액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양동면 축산농가가 축사를 폐업하면서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감자박스와 관련해서는 “2020년도에 청운면 감자 작목반(23농가)에서 감자박스 6200장(1180만 원 상당)을 제작 의뢰해 자부담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23농가 중 22농가 1130만 원은 정상적으로 정산되었으나, 비룡리 1농가(50만 원)가 농협 담당자와 정산 관련하여 의견 차이가 있어 결국 경제사업부 실무 담당자와 담당 상무가 사비로 각각 25만 원씩 50만 원을 메꿔 넣어 정상 회계처리된 것”이라고 밝혔다.
청운농협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보도와 관련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는 전화 연락이나 문자는 전혀 없었다”면서 “모든 결재가 전산으로 처리되는데 어떻게 은근슬쩍 회계처리를 했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처럼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농협에서 상대 흠집 내기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사회가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는 3월 8일 조합장 선거가 상대를 흠집 내는 선거가 아닌 공명정대한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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