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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도자기, 미국에서 특별한 전시

이천시청

by 배철수 2013. 11. 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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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일보]=미국에서 열리는 한국 전통 도자기 전시회가 현지인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9(현지 시간)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포모나시 아모카 도자박물관에서 개최된 개막 리렙션에는 LA지역 주요 인사들 8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이천도자기 전시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시(LA카운티 소속)에 위치한 아모카(America Musium of Ceramic Art) 도자 박물관에서는 400여 점의 이천도자기 특별전 이천, 한국 도자전통의 부활이란 주제로 1229일까지 열린다.

 

 

개막일인 지난 1012일부터 박물관을 다녀간 유료 관객이 25백 명을 넘어섰다. 아시아계 예술 행사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시회에 대한 호평으로 LA카운티 지역의 초중고교와 대학에서 현장 수업을 예약하는 건수가 벌써 50여 건을 넘어섰다.

 

 

도자기 구매 상담도 수십여 건에 이르고 크고 작은 작품 70여 점이 이미 구매 계약을 체결해 1229일 폐막 때는 더 많은 도자기 매출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물관 설립자인 에드워드 암스트롱(76, David Armstrong)이천의 전통도자기를 감상하려는 미국인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과거 한국의 도공들이 일본으로 도자 문화를 전파했고 다시 유럽으로 이어져 세계도자문화가 꽃 피우게 된 사실을 미국인들에게 알리고 싶었는데 이번에 4백여 점의 훌륭한 이천 도자기들을 통해 비로소 꿈을 이루게 되었다미국 사회에 이렇게 아름다운 한국도자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자체가 문화적인 업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이번 전시회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키로 나섰다. 11814(현지 시간) 다큐 제작 발표회를 개최했다.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는 마이클 오블로비치 감독과 내레이션을 담당한 할리우드 유명 배우 에스텔라 워렌, 조병돈 이천시장과 도예 명장인 최인규(장휘요, 60) 씨 등이 참석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한국 도자에 대한 다큐 제작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다큐멘터리는 2014년 봄까지 제작을 마치고 미국 전역에 방영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카 박물관(www.amoca.org)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 서부 지역에서는 유일한 도자전문박물관이다. 미국, 유럽을 비롯한 유명 도예가들의 작품이 연중 상설 전시되고 있으며 한국도자기가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천에서는 조병돈 시장을 비롯한 최인규(명장, 장휘요), 이향구(명장, 남양요), 조세연(명장, 보광요), 유용철(녹원도요), 김성태(송월요) 5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전시회 홍보와 워크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편, 전시회가 개최되는 미국에서는 행사 홍보를 위해 LA한인회 등 민간 차원에서 기금을 모금하는 등 미국 주류 사회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이천도자전시회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돈 시장은 이번 아모카 전시회는 이천도자기가 한국을 대표하여 대규모로 진행하는 뜻 깊은 행사로서 이천이 한국도자의 중심지역임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도자 문화를 미국인들에게 소개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의 대도시에서 이천 도자기 전시 행사를 개최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119일 아모카 주전시장에서 개최된 리셉션에서는 미국 주류사회에서 개최하는 첫 번째 도자 전시회를 기념하기 위해 참여 작가인 조세연, 이향구, 최인규 씨 등이 제작한 특별한 도자기가 전달됐다. 특별 선물은 1950122514천명의 피난민을 흥남항에서 태우고 거제도 장승포항에 무사히 도착한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상징하는 도자기 3점이다.

 

 

1950년 겨울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북방 전선이 무너지면서 흥남항을 통한 대규모 철수 작전이 벌어질 때 군수물자 수송선인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14천명의 피난민을 태우고 28시간의 사투 끝에 1225일 거제 장승포항에 무사히 도착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항해 과정에서 놀랍게도 5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귀환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배는 이후 2004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배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이천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 사랑과 인도주의를 실천한 메러디스호를 기념하기 위해 메러디스호가 새겨진 도자기를 선물하면서 60년 전의 사랑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당시 배에서 태어난 사람 중 하나인 이경필(63, 장승포 가축병원 원장) 씨와 메러디스호의 사무장이었던 로버트 러니 제독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면서 참석자들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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