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이삭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권영진
이천시이삭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이삭IL센터) 소장 권영진입니다.
이천시에 최초로 설립된 이삭IL센터의 소장인 저에게 많은 분들이 자립생활센터라는게 무엇인가?라고 묻기도 하는데 말하자면 여러 장애인에게
상담, 교육, 훈련등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집안에서만 두문불출하는 장애인분들께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자립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인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립생활센터에는 기본적으로 4대사업 영역이 있는데 이는 동료상담, 정보제공, 인식개선, 권익옹호등이 4대사업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이는 다른사람과의 소통을 위한 언어라고 할 수 있고 장애인을 위한 모든 사업들이 이 영역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저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이천에서 태어나 평범한 생활을 하던중 고등학교 재학중에 교통사고로 척수신경이 손상되어 하반신이 마비돼 장애 1급 판정을 받아 장애인이 된 사람입니다.
그 후 1년간의 병원생활을 끝내고 그나마 장애인이 살기 편리한 서울로 생활거점을 옮겨 살다가 검정고시를 위해 간 노들장애인야간학교에서 장애운동을 접하고 검정고시 합격 후 장애인이동권확보 투쟁을 하다가 개인적 건강악화로 이천에 2년간 머물렀습니다.
그 후 다시 서울로 가 장애인단체등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 말에 이천의료원에 입원을 계기로 완전히 이천으로 전향해 현재 이삭IL센터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2년 말에 입원했던 경험이 제가 이천시에 이삭IL센터를 설립한 계기가 되었는데 그당시 보았던 이천시 장애인분들의 열악한 상황과 서울과 너무도 차이나는 생활여건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퇴원후 다른 센터와 경기지역 센터들의 협의체인 경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의에 참석하는 등 준비작업을 거쳐 2013년 6월경 설립하고, 7월에 개소식을 진행하여 8월경 사단법인 인준을 받아 협의회 산하 지부법인으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4년 11월부터는 이천시 심의를 거쳐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정이 부족한 장애인단체로서 지원도 물론 중요하지만 장애인 여러분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장애인 여러분을 많이 만나야하는데 1만명이 넘는 장애인들이 살고 있는 장애인 밀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분들이 워낙 오랜기간 집에서만 활동하고 계시기에 이런 재가장애인분들께 다가가기가 무척이나 어렵다는 것입니다.
보다 낳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외부의 도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 스스로가 그렇게 살고자하는 의지입니다.
아무리 많은 지원을 해도 본인 스스로가 그런 의지를 가지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삶도 이전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디선가 저희 이삭IL센터의 소식을 접하신다면 한번만이라도 방문하시거나 전화를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아는 분들중에는 사지마비장애인이지만 사람들을 모아 장애인이나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사단법인을 설립해 대표로 있는 분도 있고, 같은 척수장애인이지만 20여년간을 장애인운동가로 활동하시며 장애인운동역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계신 분도 있습니다.
절대 현재의 장애 때문에 좌절하거나 포기하지마시고, 조금만 용기를 내시길 바랍니다. 스스로 노력하다 보면 도움은 자연히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저희 이삭IL센터도 부족하지만 같이 할 것입니다. 현재 제작중이라 지금은 볼 수 없지만 이삭IL센터의 홈페이지(www.isakil.kr 전화:070-8659-3754)도 정보제공을 위해 오픈(4월초 예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완성되어 인터넷상에서도 이천시 장애인분들과 소통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이삭IL센터는 장애인 여러분께 다가가기 위해 여러방면으로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것이며 언제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저희 이삭IL센터가 장애인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는 단체로 발전하기를 바라며 이삭IL센터가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시는 후원인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부족한 재정에도 지원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는 이천시와 경기도청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