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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나 옥 순

이천시청

by 배철수 2013. 11. 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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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느 날, 나의 큰아들이 결혼 얘기를 꺼냈습니다.

28세로 아직 어리게만 생각했던 아들이 결혼하고 싶다고 했을 때 당황했던 기억과 대견하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며칠 뒤 캠퍼스 커플 이였던 며느리 감을 데리고 와 인사를 시킵니다. 구김살 없이 착해 보이는데다 예쁘고 밝기까지 해서 호감이가고 고맙고 귀한 마음 이였습니다.

 

그 뒤 몇 번 더 보고 상견례를 가진 뒤 올 봄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축복 속에서 올린 결혼식은 잊지 못할 감사한 시간 이였습니다. 눈부신 웨딩드레스 차림의 며느리는 정말 순백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원래 잘 웃는 며느리는 결혼식장에서도 수줍고 예쁘게 웃곤 해서 식장 분위기도 화사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나 옥 순 

그날 나는 새삼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에 대해 여러 생각을 했었습니다. 길을 가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하고 많은 사람들 중에 두 사람이 만나 부부로 살게 된 인연이야 그 무엇과 비교 할 수 있겠는가. 특별하고도 특별한 인연이라 부부는 하늘이 정해준다는 뜻으로 천생연분(天生緣分)이라는 말이 생겨났을 것입니다.

 

이젠 우리 식구가 된 며느리, 살아가다 혹 아들이 못 마땅하게 여겨지더라도 시부모 생각해서 참자.”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이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며 살아가야지 .

조금 걱정되는 한 가지가 요즈음은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 해도 결혼과 동시에 따르는 여자로서의 어느 정도에 책임은 따르기 마련인데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지만 지혜로움으로 스스로 잘 해나가리라 믿어봅니다.

 

특별한 인연으로 만난 우리 서로가 서로에게 모자란다 싶은 건 가능한 한 한 것 채워주고 서로 부담스러워 하는 개인적 성향이나 욕심, 고집, 자존심, 로망 같은 것 들을 지우거나 포기하고 서로가 함께 한다면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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