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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우문

이천시청

by 배철수 2013. 11. 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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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수 정치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천시의 소상공인 대상 수상 소식은 지역주민 모두가 박수를 치고 환영할 일이다.

 

지방정부에게 소상공인은 그만큼 귀한 존재이며 지역구 주민으로서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 존재들이며 대우 받고 또한 시민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함께 하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수상 소식의 축하는 이쯤에서 그만두고, 이천 지역 이슈로 돌아가야겠다.

 

답은 명확하게 나오지 않을 문제다. 거시적인 부분이라면 아마도 진정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우문과 현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최근 이천시 상인연합회는 마장면 패션물류단지에 대해서 "중앙통 상인들이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우선 이천시의 답변을 종합해보자면 '현재 회장등 일부만 반대하고 있다', '패션아울렛에 회원들이 입점할 예정이다', '시민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등으로 요약된다.

 

이 발언들의 요지는 재벌 계열의 패션 아울렛이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 상권의 일부 상인들이 입점할 것이기 때문에 시민을 위한 올바른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의미로 본다면 '아울렛의 허가의 번복 불가', '상인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가교 역할의 충실한 수행' 등의 시의 행동 방향을 전하기는 것이기도 한다.

 

아울렛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에 큰 역할을 하게 될까. 상인들의 말처럼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공장'은 되지 않을까?

 

그렇지 않을 수도 그럴수도 있다. 무엇보다 지역상권의 몰락에 커다른 영향을 줄 것만은 확실하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거대 도시에서도 아울렛 매장이 인근에 들어설 경우 인근 중소상인들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든다. 또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이는 많은 의류전문매장들도 문을 닫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업계에서는 백화점이 입점할 수 없는 상권에 지역 주민에 대한 판매망 확충과 함께 이천시를 중심으로 한 인근 지자체 주민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최적의 장소를 물색했을 것이 분명하다.

 

이번 상인 반발 소식에는 이천시의 지역 경제 활성화의 입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천시는 행정의 발전의 속도보다 업계의 발빠른 틈새 공략이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허가 절차에 대한 수동적 해석보다 보다 향토적인, 그리고 적극적인 대처를 할 수는 없었을까란 의문이 든다.

 

'독이 든 사과'를 받아든 백설공주는 왕자의 키스로 깨어났지만 이천시의 죽어버린 지역상권은 자영업자의 몰락과 함께 다시는 일어설 수 없는 '탈 이천시화'를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이천시의 상권은 그 체력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 지역경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지역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향을 찾아 또는 아름다운 이천시를 찾을 손님들을 맞을 방안이 무엇인지 더 깊이 있는 고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말미에 이런 얘기를 더한다. 상인들은 "지금 국가적으로 지역 서민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것과 달리 이천시는 대기업 위주 경제정책이라는 거꾸로 행정을 펴고 있다"며 몇가지 시의 전향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개발 불가 보전산지 해제, 시세차익 부동산 뻥튀기, 물류단지 대신 의류 아웃렛 건설, 해외명품 약속 어긴 중복 브랜드 입점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의 진정성 있는 답변을 개대하고 있다.

 

이번주는 대한민국 전체에 첫눈이 내렸다. 하얗게 우리네 세상을 덮은 그 눈처럼 맑고 투명한 이천시 행정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본다.

 

용인 경전철 사업을 두고 한 공직자가 "5~6년 있으면 철거해야죠"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모든 관련 공문서가 파기된 이후에 진실을 알 수 없게 되는 것이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의 거울이 되고 있다.

 

이천시는 시민들에게 의혹을 정확히 밝히고 소상공인을 살릴 수 있는 진정한 답과 건전한 지역경제를 뿌리내리게 할 현답을 내놓아할 절박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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