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천시장, 주민과의 대화 중 마이크 사건

[배석환 기자]=지난 2월 이천시 김경희 시장이 연초 시민 간담회를 진행하던 중 백사면 조읍리 주민 A씨와 마이크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재확산되며 지역사회와 언론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사건은 생방송 영상 일부가 편집·무단 유포되면서 전후 정황 없이 '마이크를 빼앗는 장면'만이 부각돼 논란이 커졌다.
사건은 김경희 시장이 14개 읍·면·동 순회 시민 대화를 마무리하던 중 백사면 회의에서 발생했다.
주민 A씨는 조읍리 완구공장의 대형차량 통행으로 인한 마을 불편을 문제 삼으며 공장 허가 철회를 요구하고, 해당 업체와 소송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미 허가가 완료된 사안으로 되돌릴 수 없고, 개인 간 소송에 시가 개입할 수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 바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주민 일부는 A씨의 발언에 대해 “그만하라”는 짜증스런 반응을 보였고, 김 시장은 다른 민원인의 발언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A씨에게 마이크를 돌려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A씨는 계속 마이크를 잡고 있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마이크를 가져가려던 김 시장과 A씨가 서로 마이크를 잡아당기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 장면은 본지 생중계 영상을 일부 불법으로 발췌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됐다.
문제는 영상이 전후 맥락 없이 단편적으로 유포되면서 시작됐다.
본지와 해당 언론사는 영상 일부가 무단으로 편집·확산되자 항의 전화를 받는 등 이미지 훼손과 명예 손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언론사는 현재 무단 발췌·유포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며, 발췌 유포자와 관련 사업자를 끝까지 추적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현장에 있던 일부 주민과 시 관계자는 본지 취재에 “해당 발언과 상황을 전후 맥락 없이 잘라내어 유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언론사 측은 “무단 편집으로 인해 우리 보도의 의도가 왜곡되었고, 이에 따른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본지는 이번 사건의 전후 정황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추가 취재를 계속할 예정이며, 사실관계 확인이 되는 대로 후속 보도를 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