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용기로 시작된 큰 마음, 지구를 위한 특별한 하루
집에서 챙긴 다회용기,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의 시작
지구를 생각하는 학교, 함께 실천하는 우리
[이승철 기자]=이천 설봉중학교(교장 박정균)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학생들이 환경 보호의 의미를 되새기고 실천해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바로 교육복지실에서 기획한 ‘용기야, 용기 내!’ 친환경 행사이다. 여기서 ‘용기’는 음식을 담는 ‘용기(容器)’이자 환경을 위한 ‘용기(勇氣)’ 있는 실천을 의미하는 중의적인 표현으로, 학생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참여 방법은 간단했다. 학생들은 집에서 사용하는 다회용기를 직접 가져와 그 안에 전통 과자인 강냉이 혹은 마카로니를 받아가는 방식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처음엔 단순히 간식을 받기 위해 참여했던 학생들도 교육복지실 선생님과의 짧은 대화를 통해 일회용품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과 다회용기의 중요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용기를 챙겨오는 게 처음에는 귀찮았지만, 막상 와서 받아보니 기분이 좋았고, 내가 직접 실천한 느낌이 들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지구를 위해 뭔가 했다는 게 기분 좋았다”며, 앞으로도 다회용기를 꾸준히 사용할 의향을 내비쳤다.
이처럼 이번 행사는 환경을 위한 실천이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지만 따뜻한 행사였다. 학생들 스스로 ‘왜 다회용기를 써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해보고, 환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선 생각의 장이 되었다.
오늘 행사를 준비한 교육복지실 담당자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며, “조금은 귀찮고 번거로울 수 있지만, 이런 작은 노력이 모여 지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설봉중 박정균 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의 가치를 되새기고,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느껴보았길 바란다”며, “이러한 경험이 생활 속 지속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설봉중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배워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