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기자]=지난 19일 오전 10
시 원주시민에게 ‘맑은 물’이 공급되길 기원하는 ‘횡성호수길 걷기 페스티벌’ 행사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참가자 대부분은 ‘상수도보호구역 해제’를 염원하는 뜻에서 저마다 힐링 코스를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또한 (사)재원횡성군민회는 앞으로 원주시민에게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적극적인 행위를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행사에는 김명기 횡성군수, 표한상 군의장, 이상면 이통장협의회 횡성군지회장, 석병진 횡성군번영회장, 곽문근 원주시의원, 임채남 원주상수원보호구역 피해대책위원장, 전병선 전 원주시의원, 김은숙 횡성군의원, 백오인 횡성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 A씨(여, 60대)는 “아직도 원주시민 절반에 해당하는 인구가 수질이 악화 된 4급수의 공업용수에 해당하는 물을 이용한다는 것은 시민들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다”라며 “여태껏 원주시민은 모두 똑같은 질의 상수도 물을 마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시민 B씨(남, 50대)는 “횡성호수길에 와서 가을 하늘 아래 힐링을 하러 왔는데 맑은 물을 마시자는 현수막을 보고 모르던 사실을 이제 알게 됐다”라며 “원도심인 원인동, 태장동은 더러운 공업용수 수준의 물을 이용한다는 것에 분개한다”라며 “마시는 물까지 지역별로 차별을 한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재원횡성군민회장 박완식은 “물은 생명의 원천으로 원주시민 누구나 맑은 물을 마실 권리가 있으며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인해 원주시민과 횡성군민은 그동안 많은 제재를 받아 왔다”라며 “하루속히 정치권이 시민들의 요구를 귀 기울여 실행하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표한상 군의장은 “군의회 차원에서 맑은 물 먹기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원주시와 시의회에 전달하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기 군수는 “횡성군민과 원주시민이 맑은 물을 먹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현재 4급수 공업용수 수준의 물을 재원군민이 마신다는 것에 송구한 마음이며 원주상수원보호구역이 하루빨리 해제돼 원주와 횡성이 윈-윈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