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인 특혜의혹을 밝히고, 고속도로 사업을 즉각 재개하십시오!
[배석환 기자]=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의혹이 계속 불거지자 사실을 호도하고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수작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0일 한 언론에서는 ‘민주당 前 양평군수, 예타 통과 앞두고 원안 종점 땅 258평 샀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시 군수였던 제가 2021년 3월 자택 앞 3개 필지 853㎡(약 258.4평)를 사들인 것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통과를 앞두고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는 사실을 호도한 기사입니다.
지난 20년간 살아온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384-5번지는 집이 다른 사람 땅으로 사방이 둘러싸인 맹지입니다. 집을 가로막고 있던 땅 주인이 저밖에 살 사람이 없다고 해서 사게 된 것이지 결코 부동산 투기가 아닙니다.
50년 전 양평읍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때 옥천으로 이사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50년 전에 저의 선친께서 지금 제가 사는 바로 옆집인 384-17번지로 이사 와서 30년을 살았는데 그 집은 건물만 선친 것이고, 땅 주인은 다른 사람인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2000년 5월에 부친이 사셨던 집과 붙어있는 현재의 집이 매물로 나왔다는 말을 듣고 그때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사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현재 사는 집은 사방이 다른 사람 소유의 땅으로 둘러싸인 맹지입니다.
집을 구입할 당시도 이 집은 지적도상으로는 맹지였지만, 집 앞 토지에는 다른 건물이 없는 공터여서 통행에는 별문제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웃 간에 몇십 년씩 알고 지내는 시골에서 이런 경우는 매우 흔한 일 입이다.
지난 2021년 3월경, 집 앞을 가로막고 있던 3개 필지에 사시던 할머니가 집이 추워서 이사를 가려고 한다며 저에게 살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그동안 세상 인심도 변해서 저도 다른 사람이 그 땅의 주인이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은행 대출을 받아 사게 된 것입니다.
지금도 맹지를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여전히 다른 사람의 땅을 지나야만 진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 땅을 통행할 수 있게 해준 이웃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앞집 할머니가 땅을 팔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밖에 땅을 살 사람이 없다고 간곡히 제안하셨기 때문에 사게 된 것이지 고속도로를 염두에 두고 산 땅은 결코 아닙니다.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본질을 벗어난 정쟁을 유도하지 마십시오.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의혹을 감추기 위한 물타기를 당장 중단해 주십시오.
지금 양평군민들은 여전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고속도로 추진을 원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장관은 무책임한 백지화 발언을 취소하고 고속도로 추진을 즉시 이행해 주십시오. 그것이 장관으로서 해야할 책무일 것입니다.
2023.7.13.
정동균 전 양평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