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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가 경강선 GTX로 대한민국 교통 중심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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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철수 2021. 8. 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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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노선유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 기폭제

특별한 희생만 강요받은 경기 동부권에 특별한 혜택

균형발전 통한 수도권 인구분산으로 주거복지에 기여

국회토론회와 프레스센터 포럼, GTX 유치 당위성 확보

 

 

[주정임 기자]=2050년 탄소 중립 달성과 경제회복 견인을 위한 한국판 그린뉴딜의 중심에 철도가 있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는 차량에 비해 온실가스 수준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국 거점도시를 동서축 1시간대, 남북축 2시간대로 단축하기 위해 일반철도 고속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경강선, 수서-광주선, 중부내륙선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를 신설하여 대도시를 30분 내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철도사업이 완성되면 수도권 대도시와 20~30분대 광역생활권이 형성된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GTX 노선 이천유치에 성공한다면 이천시는 양질의 주택 공급이 가능해지고 대도시의 주거 안정 기여는 물론, 이천시의 성장 잠재력이 확대되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 발전과 국토 균형발전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강선 개량하고 GTX 연결 ‘경강선 GTX’라 명명

 

이천시는 뒤늦게 GTX 노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GTX를 이용하는 인구비율이 적다는 이유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논리에 밀려 노선유치가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할 수 있는 노선이 가능하다는 연구발표가 나오면서 GTX 이천노선 유치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천시는 지난 3월 광주시, 여주시와 함께 ‘광주-이천-여주 GTX 도입방안 국회토론회’를 열고 광주-이천-여주 GTX 도입 필요성과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토론회에서 이계삼 경기도 철도물류국장은 “GTX-D가 됐든 무어라고 칭하든 내용적으로 GTX에 준하는 유연성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경기도 철도당국에서도 동남부 소외지역에 조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국회토론회 이후 이천시는 지난 4월 1일 광주시, 여주시와 함께 여주역 광장에서 ‘GTX 유치 건의문 공동서명식’을 갖고 두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첫 번째는 GTX-A 노선인 수서-광주선에 이어 광주-이천-여주까지 연장하는 방안이며, 두 번째는 GTX-D 노선인 김포-하남에 이어 광주-이천-여주까지 연결하는 방안이었다. 수도권 중첩규제로 인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왔던 경기 동부권 지역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라는 점에서 특정노선 유치가 아니라, GTX-A와 GTX-D 노선 모두가 유치되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지난 4월22일 열린 제4차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을 위한 공청회와 6월29일 국토부 최종 발표에서 3개시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이천시는 기존 경강선의 개량사업을 통해서 평균시속 120km대 판교와 부발간 경강선에 ‘EMU260’을 도입해 평균시속 250km대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판교-부발 시간을 기존 37분에서 15분대로 단축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여기에 GTX 노선을 연결함으로써 경비절감 효과와 빠른 속도를 보장하는 대안을 제시, 이를 경강선 GTX라고 명명했다.

# 이천시, 광주시, 여주시에 원주시도 GTX 유치협력

 

GTX 노선유치를 위해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던 이천시는 지난 4월1일 여주역 광장에서 광주시, 여주시와 함께 3개 지자체장과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GTX 유치 건의문 공동서명식’을 열고 GTX 유치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광주-이천-여주의 GTX 연결은 수도권 내 불균형 불공정을 해소하고 그동안 중첩규제로 오래도록 참아온 이천, 광주, 여주지역 70만 시민의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가 GTX 유치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 동부권역이 자연보전권역,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 규제로 특별한 희생을 해온 만큼, GTX가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검토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건의문 공동서명식 이후 이천시를 포함한 여주시와 광주시는 지난 6월3일 경기 광주역 광장에서 ‘GTX 연결 비전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철도시대를 선포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강원도 원주시장이 함께 참석해 광주·이천·여주·원주의 GTX 연결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선포식에서 4개 도시 시장들은 GTX 노선 광주~이천~여주~원주연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건의문에 서명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상생발전’, ‘탄소저감 및 사회환경적 비용절감’, ‘균형발전을 통한 수도권 인구분산’, ‘주거복지 기본권확대 편리한 이동권 보장’을 강조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균형발전을 위해 함께 연대하고 공동 대응하는 것은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상생과 화합이자 현실을 개선해 나가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며 “철도 인프라 여건이 열악한 경기 동남부와 강원도 등 균형발전이 더딘 지역에 우선적으로 과감한 재정투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천시와 광주시, 여주시는 GTX노선 유치를 위한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장들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왜 경강선 GTX가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기도 했다. 지난 6월7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포럼에서 엄태준 이천시장을 비롯한 신동헌 광주시장, 이항진 여주시장은 지난 40여년간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된 규제로 감내해 온 희생의 보상 차원뿐 아니라 경제성을 담보한 경강선 GTX 연결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엄태준 이천시장과 신동헌 광주시장, 이항진 여주시장은 지난 6월23일 국회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과 진선미 국회국토교통위원장을 만나 원창묵 원주시장을 포함한 4개 지자체장 명의의 경강선GTX 현실화를 위한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GTX-A 노선을 경강선에 연결하기 위해 필수적인 ‘수서역 접속선 설치’를 촉구하면서 국고지원이 어려울 경우, 지자체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수서역 연결을 통한 경강선GTX 유치에 공동대응하고 있다.

# 경강선 GTX 이천유치는 국가균형발전과 이동권 보장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주민들을 위해 40년간 ‘특별한 희생’을 묵묵히 감내한 이천시와 경기동부권에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천시는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이유로 진행된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과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 보호라는 미명아래 중첩규제를 받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해 있지만 상수원 보호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역차별과 희생을 강요받았는데 그 보상으로 경강선GTX 노선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막연한 보상 요구가 아니다. 경강선GTX 이천유치는 탄소저감과 사회적 환경비용절감 효과 뿐만아니라 균형발전을 통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을 이끈다는 논리다. 또 수도권 2500만 시민들이 경강선 GTX를 이용해 동해안이나 남해안으로 이동하고 국토의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이동권을 확보하면서 주거복지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이미 발전된 지역의 교통인프라 확충도 중요하지만 기존 GTX 노선에 광주시와 이천시, 여주시를 잇는 GTX 노선을 확충한다면 균형발전과 공정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GTX 광주-이천-여주 연결은 경강선을 통해 서울-경기-강원을 하나로 연결해 수도권 2500만 시민들이 철도를 이용해 동해안으로 이동할 수 있게 만든다. 또 부발역을 통해 충주, 문경을 거쳐 남해안인 거제도까지 국토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에 핵심적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경기·충청·경북의 중부내륙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가 올 하반기 ‘이천-충주’ 1단계 구간을 먼저 개통할 계획”이라며 “경강선GTX 노선은 경강선을 통해 서울-경기(이천)-강원도가 하나로 잇는 한편 충주, 문경, 거제를 잇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잇는 철도사업으로 국가균형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엄 시장은 “실핏줄처럼 전철과 철도망이 연결된 타 지역과의 상대적 차별로 인해 기본권의 격차가 더욱 커져 갈 수밖에 없어 새로운 노선을 신설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기존 경강선 개량화를 통해 서울의 지하철과 연결하고 속도를 높이자는 것은 수도권 주민으로서 최소한의 요구”라며 “신철도시대에서 철도는 이동권의 핵심이며 이동권은 주거복지의 요체가 되는 것으로 철도가 ‘주거복지 기본권’이라는 주장은 시민들에게 있어서는 ‘생존권’으로 체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