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공천심사위원회의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5일 이천시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경기도 공심위는 지난달 19일 기초의원 다선거구(부발읍, 대월, 모가, 설성, 율면, 장호원읍)에 공천을 신청한 조인희 후보를 ‘가’번에, 정종철 후보에게는 ‘나’번을 부여했다.
그러나 조 후보는 민주당 가번을 확정지은 다음날(20일)이 돼서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것으로 이천선관위 확인 결과 드러났다.
이중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공천을 확정지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인희 후보는 6일 자유한국당(새누리당) 당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거 모른다. 아니다. 단 한 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른바 ‘거짓말 해명’으로 이중당적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 김모(60·여)씨는 “이중당적도 확인 안하고 공천을 준다는 것은, 공천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 가를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며 “한심하기 짝이 없고, 기가 찰 노릇”이라며 경기도 공심위를 비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당규에는 “공직선거 후보자검증위원회는 예비후보자의 피선거권 여부, 당적보유 여부, 학력 및 경력의 허위기재 여부, 해당 행위 전력 등을 심사한 후, 후보자로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관할선거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자격을 부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