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사용한 폐수 무단방류, 행사 동떨어진 상가분양 홍보 빈축
남한강 국가하천 불법 점용, … 주차 30분, 주차시설 모자라 빙글빙글
▲ 오곡나루축제장 간이음식점 천막에서 사용후 버린 폐수를 우수관으로 무단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배석환 기자
[배석환 기자]=여주오곡나루축제에서 음식조리원의 보건증 관리가 엉망인 가운데 이번엔 폐수를 축제가 열리는 행사장 바로 옆 우수관으로 무단 방류해 행사만 공들이고 운영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시는 지난 27~29일 3일간 오곡나루축제를 진행했는데 이 행사에서 약 30여개 간이음식점 천막 일부에서 음식을 조리한 후 나오는 생활폐수를 우수관으로 무단방류한 것을 드러났다.
약 30여 개의 간이음식점에서 발생한 폐수는 일정한 공간에 저장하고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해야 하지만, 음식점 일부에서 버젓이 우수관 맨홀로 폐수를 버린 것이 확인됐다.
그뿐만 아니라 여주시는 국가하천인 남한강을 행사장으로 사용하면서 전용허가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점유해 사용했는데 법을 지켜야 하는 행정기관이 불법을 서슴지 않고 있다.
행사가 불법으로 얼룩진 가운데 주차장은 턱없이 모자라 주차를 하는 데 30분이나 소요됐고 남한강 변에 주차장으로 사용하면서 흙바람에 먼지가 날려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번 축제에 인원을 동원한 흔적도 엿보였는데 행사 기간에 ‘오학동 어울림 및 프로그램 어울림 한마당’이라는 정기적으로 운영하지 않은 프로그램도 운영해 약 3백여 명이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오곡나루축제와 전혀 관계도 없는 상가분양 홍보부스가 2개씩이나 제공하는 특혜를 주면서 분양업자들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오곡나루축제와 전혀 관계도 없는 상가분양 홍보를 할 수 있도록 업체에 대형 부스를 2개씩이나 특혜성 제공으로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 홍보전단을 무차별 뿌려져 빈축을 샀다.
지난 2016년에는 오곡나루축제 3일 동안 13만 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는데 전달보다 210톤 상수도를 더 사용한 것이 확인 됐고 버려졌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축제에 20만 5천명이 다녀갔다고 했으나, 그 숫자에 대해선 어떤 근거로 인원수를 확인한 것인지에 대해서 명확히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시의 말대로라면 올해 상수도사용량은 전달보다 약 300톤 이상 사용 후 버려졌을 것으로 보인다.
여주오곡나루축제를 개막식에 비중을 두고 진행하려다 보니 정작 운영 면에서는 소홀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고, 특히 남한강에 폐수가 흘러 들어간 부분에 대해서는 세심한 노력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이며, 주차장 문제는 행사장과 떨어진 곳에 별도로 주차시설을 갖추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교통을 원활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여주시 관계자는 “운영상에 미비한 것은 사실이며 향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주시는 2016년 경기도 10대 축제에 선정된 바 있다.
▲ 주차하는 데 30분이나 소요되면서 강변에 주차를 했지만 흙바람에 먼지를 먹어야 했고 남한강을 사용하면서 전용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무단으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