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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로 개와 닭 수십 마리 굶겨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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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철수 2016. 11. 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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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주 “개는 싸워서 죽었고, 닭은 굶어 죽었다“



                     ▲ 대형견이 죽어 닭들이 먹고난 후 뼈만 남아 방치되고있다.                                       ⓒ사진=배석환 기자
20161104_173723.jpg▲ 대형견(60~70kg 정도)이 개장안에서 누운채 죽어 방치되어 있다
 
[뉴스앤뉴스 배석환 기자]=동물복지로 가축도 일정한 규모와 공간을 확보해 건강하게 사육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개와 닭 수백 마리를 학대로 굶어 죽거나 방치해 말썽이 되고 있다.
 
이천시 한 야산에 닭과 개가 수 백 마리를 사육하면서 먹이를 주지 않고 방치해 굶어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도로에서 약 150m 떨어진 무허가 농장은 개 100여 마리와 닭 수백 마리를 사육하면서 개는 대부분 팔고 닭 수백 마리를 사육했다.
 
농장주 A 씨는 개와 닭을 굶겨 죽인 것과 관련해 “개는 자기들끼리 싸워 다쳐서 죽은 것이며, 닭은 내가 바빠서 돌보지 않아 굶어 죽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천에서 개 사육만 20년째 하는 유 모 씨(65세,남)는 “개가 싸웠다면 치료를 해주면 나았지 저렇게 죽지는 않고, 60~70kg이 나가는 대형견 한두 마리도 아니고 여러 마리가 저렇게 반드시 누워서 죽은 것은 약 10일 동안 밥을 안 주면 배가 고파 힘이 없이 그대로 죽은 것이고, 나도 개를 천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저런 사람들 때문에 우리까지 욕먹는다.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흥분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개와 닭 수십 마리를 굶겨 죽인 학대와 관련 “본 사건은,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양식이 결여되어 동물을 잔혹한 죽음에 이르게 한 행위입니다.
 
개와 닭에게 고의로 사료와 물을 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동물 학대로써 동물보호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또한 지금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대비하는 가축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때입니다.
 
불과 2년 전에 조류인플루엔자가 창궐해 국가적인 위기를 맞은 경험이 있는데, 닭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산과 들로 흩어지는 사태를 방치한 것은 가축전염병 발생의 위험에 노출한 것이니, 사육자와 이를 알고도 방치한 사람들에게 동물보호법과 가축전염병 예방법 등을 적용해 엄중한 처벌을 함으로써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20161104_173632.jpg▲ 개장 갇혀 굶어죽은 개로 보이는 뼈와 토종닭 수십마리가 죽어 방치되고있다.
 
20161104_173616 (1).jpg▲ 농장주 A 씨는 개들이 싸워서 개장 안에 넣어 놨는데 그대로 죽었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농장주 A 씨는 음식물 쓰레기 폐기물을 수거업자에게 돈을 받고 쓰레기를 받아 개와 닭을 먹인 것으로 드러났고, 농장은 허가도 받지 않았으며 가축사육제한지역이며 산지관리법, 수도권정비계획법, 수생태법, 각종 법률을 위반한 불법 비닐하우스 농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농장주는 지난 6개월 전까지 농장을 운영하면서 음식물쓰레기를 받아놓고 먹이로 쓰지도 않으면서 방치해 부패로 인한 악취와 인근에 환경오염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토종닭들은 아침에 일제히 일어나 인근 산과 들로 먹이활동을 벌이느라 농장 인근 약 100m 는 우리에서 풀려난 닭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이런 사실을 접한 채 모씨(50세 남)는 “닭과 개를 키우기 위해 농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로 돈을 벌기 위해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강력한 사법처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시는 허가도 받지 않은 비닐하우스 불법 농장과 관련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20161104_173909.jpg▲ 지난 4일 토종닭들이 먹이를 찿아 산과 들로 헤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