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회 이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 김하식의원 5분자유발언

존경하는 이천 시민 여러분
이천시의회 의원 김하식 입니다.
부발읍 무촌리에 위치하고 있는 변전소 증설에 대하여 부발읍 주민들은 많은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으며,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하여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시장님과 시민 여러분께 말씀을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국전력공사가 부발 변전소 부지 내에 15만 4천 볼트 변전소를 증설하겠다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발읍 무촌리를 가보셨던 분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위험천만해 보이는 변압기와 철탑들이 주민들 거주지 바로 옆에 세워져 있습니다.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발읍 주민들은 전자파의 위험과 소음, 개발 부진 등으로 인한 불안과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왔습니다.
전기는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에 가정, 공장, 학교 등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변전소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시설임을 주민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변전소 증설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위험성과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가 없기 때문에 옥내형 변전소가 아니라 지하화 하는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변전소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습니다만, 일반 국민들에게 변전소는 여전히 기피시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부발읍 주민들은 오랜 세월 동안 위험과 불안 속에서 살아왔으며, 앞으로도 변전소 인근에서 삶을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주민들이 입은 피해와 고충은 충분히 고려되어야 하며,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주민들의 제안에 대하여 불가 방침으로 일관하지 말고 열린 자세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발전과 기업활동을 위해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환경 조성은 꼭 필요합니다. 하이닉스와 같은 기업들의 투자가 많아야 지역과 주민들의 삶이 좋아집니다.
꼭 필요한 인프라 시설이면서 기피시설인 부발변전소 증설문제를 상생의 관점에서 풀어낸다면, 이천시의 신뢰도와 이미지가 한층 높아지고 투자유치에 있어서도 활기를 띌 것입니다.
옥내형 변전소를 지하화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고 지상공간을 공원 및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할 것을 한국전력공사와 시장님께 제안합니다.
변전소가 주민들에게 환영받는 주민친화적 공간으로 조성된다면, 인식개선과 함께 변전소가 주민들에게 환영받는, 마을의 중심시설로 거듭날 것입니다.
서울의 수색변전소 역시 기존 옥외형에서 지하형으로 개선하고 그 위에는 한전지사 사옥과 주민체육시설, 주상복합빌딩 조성을 계획하여,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시장님께 요청 드립니다.
첫째, 문제해결을 위하여 이천시와 부발읍 주민, 한국전력공사가 참여하는 대화채널을 구축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지하형 변전소 설치 및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조성에 이천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길 바랍니다.
수십 년 동안 불편과 고통을 감수하며 살아온 부발읍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변전소가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장님의 현명한 결정을 요청 드립니다.
이상으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