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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75%에 55% 득표. 이천시 민주당 역사 최고 득표에 도전한다.”

배철수 2025. 5. 13. 13:31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천시선거대책위원회 제공

 

[이승철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천시지역위원회(위원장 성수석)가 이번 대선에서 이천시 역사상 최고 득표에 도전한다고 발표했다.

성수석 위원장은 13일 이천선대위 회의에서 이번 대선 운동 방향을 투표율 올리기로 설정하고 75% 투표율에 55% 득표라는 구체적 목표까지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의 이천시 선거인수를 기준으로 하면 77,506표를 얻겠다는 목표다. 당시 이재명 후보가 받은 63,562표에 비해 무려 13,944표나 증가한 수치다.

최근 여론조사 등을 종합하면 억지라고 할 수도 없다. 그동안 역대 최고 득표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얻은 51.55%인데 이재명 후보는 현재 모든 조사에서 기존 기록을 갈아치우며 54%~55%까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하면 그동안 한번도 50% 벽을 넘지 못했던 민주당 차원에서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 된다.

이천 역시 이런 분위기라면 노력 여하에 따라 75% 투표율도 못 할 것 없다는 전망인 것이다. 하지만 항상 전국 평균보다 4%~6% 낮았던 이천시 투표 현황을 볼 때 만만치 않은 목표인 것은 분명하다. 0.7% 승부로 판가름 날 만큼 초박빙이었던 지난 20대 대선의 치열함 속에서도 이천시 투표율은 73.18%에 그쳤다. 전국 평균에 4% 가까이 뒤진 수치다.

이 때문에 이천선대위는 이재명 후보에 우호적인 증포, 송정지구를 비롯한 부발, 하이닉스 주변 지역 등 도시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역대 대통령 선거의 이천시 투표 흐름을 보면 당시 상황이나 후보에 따라 보수 진보가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16대인 노무현, 이회창 대결에서는 보수 지역으로 알려진 이천에서 노무현 후보가 2,020표 앞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17대는 당시 민주당의 부진 속에서 이명박 후보가 3만 2천여 표차로 정동영 후보를 눌렀고, 18대에는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2만여 표 앞섰다. 박근혜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4,109표를 얻어 33,301표를 얻은 홍준표 후보와 26,695표를 얻은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4,164표 차로 근소하게 승리했다.

12.3 계엄과 탄핵, 후보 선출 과정에서 나타난 국힘당의 극단적 분열 등이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이천선대위의 목표가 달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